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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데자인 :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326일까지 개최 

국가재건시기 미술과 디자인, 산업의 관계 조망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윤범모)은 해방 이후 근대화, 산업화를 통한 국가재건시기 미술과 디자인, 산업의 관계를 조망하는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를 오는 3월 2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개최한다.

<모던 데자인: 생활, 산업, 외교하는 미술로>전은 지난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수집된 한홍택(1916~1994)의 작품과 아카이브, 그리고 2022년 기증된 이완석(1915~1969)의 아카이브를 중심으로 동시기 활동했던 작가들과 다양한 자료를 통해 한국 근현대디자인의 태동과 전개를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하고자 마련되었다. 

‘모던 데자인’이란 제목은 1958년 개최했던 <제2회 한홍택 모던 데자인전>에서 발췌한 것으로 디자인이라는 용어가 일반화되기 이전 도안, 산업미술, 생활미술, 응용미술, 장식미술과 같이 번역된 어휘가 뒤섞여 사용되었던 시대적 조건을 환기한다. 이번 전시는 한홍택 작가의 아카이브부터 산업미술가로서 자신의 입지를 다지기 위한 제안과 실험을 엿볼 수 있는 포장, 책표지, 도안 등 다양한 형식의 디자인 작업들이 전시된다. 또한 1950~1960년대 도시 풍경 속 각양각색의 간판, 옷차림 등이 기록된 사진 및 영상 아카이브를 통해 국가재건시기 한국의 생활상에 녹아있는 당대 시각문화를 다각도에서 추적해 볼 수 있다. 

전시는 △1부 ‘미술과 산업: 산업미술가의 탄생’ △2부 ‘모던 데자인: 감각하는 일상’ △3부 ‘정체성과 주체성: 미술가와 디자이너’ △4부 ‘관광과 여가: 비일상의 공간으로’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전시의 시작과 끝을 교차하는 2층 회랑 공간에서는 동시대 그래픽 디자이너 10인/팀이 함께한 설치프로젝트 <데자인 시대의 표어들>(2022)을 선보인다. 산업미술가들의 기고문, 디자인정책에 관한 언술, 기자 및 논평가들이 남긴 기사 등을 통해 당시 디자인에 대한 인식과, 디자인에 요구되었던 시대적 과업 등 ‘데자인’시대 디자이너들이 맞닥뜨렸던 사회적 조건을 조망할 수 있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초기 산업미술가들의 활동을 다양한 작품과 자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라며 “이번 전시를 통해 한국 근현대미술과 디자인의 역사가 서로 교류하고 분화되는 과정을 살피고, 분야 간 논의의 장을 확장하는 토대가 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