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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석호 개인전 <강석호: 3분의 행복>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319일까지 진행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 강석호의 첫 회고전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3월 19일까지 서소문본관 3층 전시실 및 크리스탈 갤러리에서 <강석호: 3분의 행복>을 개최한다.

2021년 불의의 사고로 작고한 강석호(1971~2021)의 연대기적 회화 작품세계와 그의 디자인 컬렉션을 아우르는 전시를 마련함으로써 작가 세계를 총체적으로 조명한다. 이를 통해 일상과 예술의 통합적 아름다움을 추구했던 강석호의 작가적 태도를 대중에게 전하고 나아가 작가 연구의 단초를 마련하고자 한다. 

전시 제목 중 ‘3분의 행복’은 강석호 작가의 수필 제목으로, 집, 작업실, 산책길을 거치는 하루의 여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일상의 아름다움이 주는 즐거운 감각을 은유한다. 작가에게 3분이라는 시간은 현실의 무게에 매몰되지 않고 관조적 거리감을 유지할 때 얻게 되는 경쾌한 자유로움의 찰나를 의미한다. 

전시는 작가가 쓴 수필의 흐름을 기반으로 총 4장에 걸쳐 순차적으로 전개된다. 각 장의 제목 역시 작가의 수필에서 가져왔다. 

△1장은 5개의 회화 시리즈 의복, 제스처, 커플, 누드, 루빅스큐브 순으로 색인하여 선보인다. 작가의 시선에 의해 새로운 구도로 편집된 장면들을 통해 그가 추구한 자유와 균형감각을 엿볼 수 있다. △2장은 작가가 수집한 디자인 가구와 소품 그리고 그가 직접 제작한 가구들로 재구성한 방이다. 자신만의 예술적 감각과 취향을 반영하는 수집에는 그의 조형적 사고가 반영되어 있다. 

△3장은 관람자가 작가의 회화 세계를 유영하듯 음미할 수 있는 산책로로 조성된다. 작가가 수행했던 일상 속 목적 없는 산책을 따라가며 모든 시리즈의 회화를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4장에서는 전시 연계 프로그램의 부분으로서 작가를 기억하는 25인의 인터뷰를 세 개의 채널로 재구성한 사운드 설치를 선보인다. 

강석호 작가의 사후 첫 회고전인 이 전시는 회화를 탐구하면서도 디자인 컬렉션을 통해 평면과 조형을 아우르는 예술세계를 구축한 강석호의 세계를 조명한다. 화가이자 수집가로서의 강석호의 독창적 면모를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일과 취미, 일상과 예술을 관통하는 작가의 미적 감각과 정서 및 취향을 한 자리에서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이다. 

이 전시는 연대기적 회화 연작의 주요 작품을 색인화한 구성을 통해 미술사적 의미를 전달하는 한편, 관람객이 산책길을 유랑하듯 회화를 감상하면서 작가의 심상에 조응하여 의미를 새롭게 발견하도록 안내하는 두 가지 방향으로 구성된다. 강석호의 회화 세계를 총망라하는 정보를 넘어, 작가 연구의 시작점으로서 관람객과 조응하며 경험과 감각을 나누는 매개의 장이 되길 기대한다. 

 

 

▲ 무제

 

 

▲ <강석호: 3분의 행복> 전시 중 ‘무제’

 


▲ 강석호가 2020년 거주했던 명륜동 집의 거실

 



▲ 강석호가 직접 제작한 장식장과 수집품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