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News

동대문디자인플라자 <우주 백패킹> 전시


 

DDP 디자인랩 1층 미디어아트갤러리, 129일까지

 

 

우주적 삶주제로 차세대 매체 예술 전시

 

2022 서울라이트 전시 <우주 백패킹(Backpacking to the Universe)>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이하 DDP)에서 내년 1월 29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올해 서울라이트 주제인 ‘우주적 삶’을 차세대 매체 예술가들의 실험적인 작품으로 풀어냈다. 

<우주 백패킹>은 서울라이트의 일환으로 차세대 매체 예술가를 발굴, 육성하기 위해 진행되는 전시 사업이다. DDP는 <우주 백패킹> 전시를 통해 신진 매체 예술가의 창조적인 작품을 소개하는 장소로 거듭나고자 한다. 

DDP가 직접 발굴, 선정한 다섯 명의 차세대 매체 예술가들의 작품은 DDP의 상설 매체 예술 전시장인 ‘미디어아트갤러리’와 ‘투명 미디어 월’에서 만나볼 수 있다. 작품들은 우주에 대한 고찰을 작가 자신만의 창의적인 해석을 더해 미디어 프로젝션과 3D 디지털 예술로 풀어낸 것들이다. 

공간을 꽉 채운 프로젝션 매핑과 사운드로 몰입형 매체 예술 구현이 가능한 ‘미디어아트갤러리’에는 두 작품이 소개된다. ‘고휘’는 소리와 연결된 다양한 관계를 탐구, 우주를 빛과 소리를 이용한 오디오 시각예술로 표현했다. ‘현지원’은 지구와 우주를 정원에 비유해 정원을 유영하며 자원을 탐하는 인간을 매체 예술에 담아냈다. 

투명 OLED 패널 8대가 하나로 연결된 대형 비디오 패널인 ‘투명 미디어 월’에는 세 개의 작품이 소개된다. ‘오수환’은 장기간 우주탐사 후 생명 신호가 없는 지구로 귀환한 우주선이 시공간 재현기술을 이용해 과거를 확인하는 이야기를 3D 모션 그래픽으로 표현했다. ‘이현진(ZEEN)’은 우주를 향해 무한한 파동을 펼치며 걷는 인간의 형상을 다양한 촬영 각도로 전환하며 보여준다. ‘변기웅(BYEONKI)’은 우주를 내면세계로 보고 3D 그래픽으로 구현한 가상 인물이 내면세계인 우주를 자유롭게 유영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우주 백패킹> 전시는 우주를 환상적인 공간, 미지의 개척지로 바라보는 것이 아닌 우주에서 그릴 수 있는 삶의 방식과 다양한 양태, 공간적 구성을 디자인, 건축적 관점에서 상상해 미디어 프로젝션과 3D 디지털 예술로 풀어냈다. 

올해 서울라이트는 <서울라이트 가을> 행사를 시작으로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지난 9월 30일부터 10월 9일까지 10일간 펼쳐진 <서울라이트 가을>은 ‘우주적 삶’을 향한 첫 발걸음을 보여줬다.   

‘우주’라는 무한함의 공간 속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길을 걸어가고 있는 가상 인물 ‘코스모 워커(Cosmo Walker)’의 유쾌하고 신나는 워킹을 우주로 나아가는 첫 발걸음으로 제시했다. 행사기간 동안에는 약 37만 명의 관람객이 DDP를 찾았다. 

서울디자인재단 이경돈 대표이사는 “<우주 백패킹> 전시를 시작으로 도심에 착륙한 우주선으로 비유되는 DDP에서 매년 미래를 선도해갈 차세대 매체 예술가들의 작품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 BYEONKI   무한한 우주를 각자의 내면세계라고 가정한 작품이다. 작가는 가상의 내면을 자유롭게 유영하는 캐릭터의 모습을 3D 그래픽으로 구현했다. 관람객들은 3인칭 시점에서 가상의 내면 공간을 마주하게 되고 스스로 명상의 동기를 떠올리게 된다. 

 

 

 


▲ 
고휘 <소리 오브젝트를 위한 구성 제 5번>
  주체적으로 공간을 유영하는 소리 오브젝트가 일정한 주기로 진행되는 영역에 의해 읽히며 연주된다. 이러한 순간들을 통해 생명력을 가진 소리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새로운 방식으로 소리를 감각하기를 시도한다. 소리 오브젝트는 소리의 정보(음고, 음색, 음량 등)가 소리 오브젝트의 형태에서 드러나야 하며 움직임과 소리의 발생은 예측 가능한 선에 존재해야 한다는 규칙 아래에서 소리와 형태의 관계를 지닌다. 소리 오브젝트가 연주되는 순간들의 연속은 기존의 오선지 악보가 갖고 있던 고정적인 진행을 벗어나 예측 가능한 흐름 위에서 시간 축을 비튼다. 이내 소리 오브젝트가 머무는 공간은 곧 악보가 되고 이는 소리의 생태계이자 소리의 우주를 이룬다.

 

 


▲ 
현지원
  인간은 자아실현의 욕구 아래 창조와 해체를 반복한다. 이는 끝없는 창조의 순환을 위해 유한한 자원을 무한으로 사용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인간은 우리의 정원인 지구를 무한한 듯 사용해왔고 더 나아가 우주라는 더 큰 정원을 탐한다. 작가는 인간의 탐구 욕구 이면의 자원과 정원에 집중하며, 질문한다. 여태 사용된 자원은 어디로 가는가? 자원을 내어준 현재의 정원은 어떠한가? 앞으로 개척해 나아갈 정원은 우리에게 이롭다 할 수 있는가? 의 연장선에 있는 이 작품은 지구와 우주라는 가상의 정원을 유영하며 스스로에게 질문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 
오수환
  가까운 미래에 인류는 4차 산업혁명을 맞이했고 그동안 인간들이 해왔던 대부분의 업무는 AI로 인해 대체되었다. 우주에 대한 탐사 업무를 맡은 ‘탐사–2425’는 장기간의 임무를 마치고 지구로 귀환한다. 하지만 지구와 가까워진 그의 우주선은 지구로부터 어떠한 생명 신호도 찾지 못한다. 그는 자신이 떠나있는 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기 위해 지상에 착륙하고 시공간 재현 기술인 ‘룩백(LOOKBACK)’을 사용해 과거를 들여다본다. 

 



▲ 
ZEEN
  작가의 작품 시리즈 ‘런웨이(Runway)’의 차기작 ‘WAYVE’는 우주를 향해 무한한 파동을 펼치며 걷고 있는 한 인간의 형상이 다양한 카메라 앵글로 전환되며 진행된다. 작품 시리즈 ‘런웨이’의 차기작인 ‘WAYVE’는 단어 ‘WAY'와 ‘WAVE’가 합쳐져 만들어졌다. 우주에 탄생한 모두가 주어진 삶이라는 길(WAY)에서 각자 만들어내는 영향력을 ‘파동(WAVE)’의 형태로 시각 구현을 한 작품이다. 또한 작가는 작가명의 첫 알파벳인 ‘Z’ 혹은 ‘ZEEN’을 시그니처 표식으로 작품 속에 자신의 캐릭터를 녹여냈고 2023 토끼의 해를 상징하는 모자를 씌워 의미를 더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