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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MA 벙커 <기록하는 기억>展 개최


 

시각예술가 6명의 기록과 기억 그 사이

 

서울시립미술관은 오는 6월 5일까지 총 34일간 SeMA 벙커에서 <기록하는 기억>전을 개최한다.

SeMA 벙커는 2005년 여의도 버스환승센터 건립 당시 발견되어 2017년부터 서울시립미술관의 분관으로서 시민을 위한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선보여 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추진해 온 서울시립미술관의 ‘SeMA 벙커 아카이브 프로젝트’ 영상 작품 6점을 한 번에 선보인다. 그중 3점은 그동안 발표된 적이 없었던 신작으로 본 전시에서 최초 공개된다. 

‘SeMA 벙커 아카이브 프로젝트’는 시각예술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2017년 서울시민을 위한 미술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 여의도 벙커를 새롭게 아카이빙하는 프로젝트이다. 작품 6점은 이후 모두 서울시립미술관 소장품으로 수집하여 관리, 운영해왔다. 

전시에 참여하는 6명의 작가(권혜원, 김다움, 손광주, 신지선, 윤지원, 이정우)는 ‘SeMA 벙커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통해 SeMA 벙커라는 모호하고 다면적인 시공간을 매개로 각자의 다양한 시선을 투영한 작품들을 제작해왔다. 이 전시는 2017년부터 지금까지 본 프로젝트를 통해 제작된 6명 작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은 기획전이다. 

전시 제목 ‘기록하는 기억’은 벙커와 관련한 불분명한 정보를 기억하면서 기록하는 ‘SeMA 벙커 아카이브 프로젝트’의 접근법을 묘사한다. 역사적 사실을 증명하고 재현하는 것 이상의 장소 탐구 의지를 반영하는 의미로 기록이 부재한 벙커가 지니는 가변적 정체성을 드러내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있다. 

전시공간은 총 3개의 구획으로 나뉘며, 각각 모니터 1개, 싱글 채널 스크린 4개, 멀티채널 스크린 1개로 구성되어 구획별로 무작위 상영된다. 각 작가의 해석과 시선에 순서를 두지 않고 불규칙적으로 자동 재생하는 이 시스템은 관람객을 스크린의 빛으로 자연스럽게 이끌어 간다. 6명의 작가가 기록하는 기억과 마주하면서 관람객이 미래의 ‘SeMA 벙커 아카이브 프로젝트’를 먼저 상상하기를 기대한다. 

 

 

▲ 권혜원 <암흑 물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