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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소장품 The Poetic Collection>


 

를 중심으로 시적인 것과 현대미술의 관련성 탐구

 

 

시의 속성을 통해 소장품을 새롭게 바라보고 해석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오는 58일까지 서소문본관에서 <시적 소장품 The Poetic Collection>을 개최한다.

<시적 소장품>은 미술관이 그동안 수집해 온 소장품을 통해 현대미술과 시적인 것의 관련성을 탐구한다. 여기서 시적인 것은 문학 장르의 안과 밖을 넘나드는 폭넓은 개념으로 제시된다. 이 전시는 2022년 미술관 전시 의제인 ()’를 중심으로 시의 속성을 통해 소장품을 바라보고 해석하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시가 지닌 예술적 특징들은 과거부터 자주 미술과 비견되었고 미술가들에게 무수한 창조적 영감의 원천이 되어왔다. 이번 전시는 시에서 발견되는 화자의 특성, 고백적 성격, 시의 언어적 측면에 주목하여 말하는 사람’, ‘고백()’, ‘시와 미술이라는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전시의 첫 번째 파트인 말하는 사람은 화자에 대한 이야기이다. 시에는 언제나 말하는 사람이 존재하는데 화자는 시인 자신일 수도 있고 시인이 내세운 대리인 혹은 페르소나일 수도 있다. 미술 작품 속에서도 화자의 존재가 마치 연극과도 같이 다채롭게 변화·변주되는 특징에 주목하여 관련 작품을 선보인다. 이 파트에서는 김세진, , 박경주, 변웅필, 장성은, 정강자, 최병소의 작품이 전시된다.

고백()’고백고백의 기록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 파트이다. 시가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 내는 이유 중 하나는 사적 체험과 내면을 청자와 공유하는 고백적 특성 때문이다. 이 파트에 전시되는 김동규, 박혜수, 배윤환, 송영규, 윤진미, 이은실, 전소정, 조소희, 주황, 함혜경의 작품에서는 성찰적 성격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이들은 사적 경험과 생각을 정제된 조형 언어로 고백한다.

마지막으로 시와 미술에서는 시의 언어적, 형식적 측면에 접근하여 미술 작품 속에 나타나는 시각 언어를 다각적으로 살펴본다. 시 언어는 매우 구체적인 시어에서 출발하지만 다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모호성을 지닌다. 미술가들이 사용하는 조형 언어 또한 매우 함축적이며, 때로는 논리를 거스르고 시적 비약을 이루기도 한다. 시각 예술의 가능성과 한계를 실험하는 권아람, 김범, 김세은, 노석미, 박미나, 박상숙, 신경희, 염지희, 이건용, 이교준, 이동기, 이슬기, 전준호, 최병소, 최은혜의 작품이 이 파트에 전시된다.

전시 출품작에는 작년에 수집한 신소장품을 비롯하여 수집 이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들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 전시는 미술관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소장품을 통해 공공기관의 수집 활동과 그 결과를 공유하는 장으로서 의미를 지닌다.

 

 

백지숙 서울시립미술관장은 소장품을 라는 예술의 속성과 연결 지어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각 예술 영역 간의 영향 관계를 통해 작품의 의미를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미술관에 대한 시민들의 심리적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관람객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02-2124-8800 

 

▲ 박혜수 ‘Goodbye to Love Ⅰ’



▲ 신경희 ‘퀼트’


▲ 이슬기 ‘U 쥐 죽은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