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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말하는 것들>


 

볼거리가 넘쳐나는 시대, 당신은 왜 전시를 보시나요?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SeMA 벙커, 1121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관장 백지숙)은 오는 11월 21일까지 여의도에 위치한 서울시립미술관 분관 SeMA 벙커에서 기획전 <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말하는 것들>을 개최한다. 

<우리가 전시를 볼 때 말하는 것들>은 주의 경제(Attention Economy) 혹은 콘텐츠 소비 시대로 일컬어지는 동시대 사회 상황 속에서 미술관이 제공하는 문화 예술 경험으로서의 전시 콘텐츠와 이를 보는 관람 경험의 특정성을 재고하는 주제 기획전이다.

또한, 이번 전시는 서울시립미술관의 ‘여럿이 만드는 미래. 모두가 연결된 미술관’이라는 목표 아래 2021년 기관의제 배움과 2022년 기관의제 제작을 연결하여 확장·해석함으로써 미술관이 매개하는 다양한 주체의 새로운 주체성과 교류 가능성을 탐색한다. 

전시에 출품되는 5명(팀)의 20여 점의 신작들은 전시가 스스로를 보여주는 특정적인 방식과 전시 내에서 일어나는 관계 맺기의 다양한 형태를 가시화한다. 나아가 관람 주체가 스스로의 관람 행위를 인지하고 그 경험을 구체적 결과물로 남길 수 있는 기록의 방식들을 제안한다.

△이은희의 <핫/스턱/데드>는 일상에서 쉽게 마주하는 디스플레이 장치의 물리적 근원을 탐색하며, 자본과 시장 논리에 구속된 스크린-이미지와 보기 행위에 대한 본질적 질문을 던지는 것과 더불어 전시 안에서의 보기, 즉 관람 행위마저도 의심하게 한다.

△갈유라의 <원점(原點)>은 스크린 내로 몰입하는 감각을 FPV 드론의 상용 이미지를 통해 제시하며, 관람자로 하여금 자신의 몸과 전시장이라는 시공간의 한계를 통해서만 가능한 ‘중력에 더 가까운’ 관람의 보기 경험을 은유한다.

△김방주는 전시 기간 동안, 전시장 내에 위치하지만 전시의 작품 혹은 전시 공간이라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버드 워칭 헛>에 간헐적으로 상주하며 다른 작품과의 교류 또는 관람자들과의 관계 맺기를 통해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즉물적 시공간을 만들어나간다.

△손현선의 <-( ), 의, 여기(거기), 가>는 보고, 보이는 신체를 주제로 한 자화상 연작으로서 관람자로 하여금 시선을 지속적으로 이동하도록 요구하며, 시선의 주체이자 관람하는 시선의 객체로서의 보는 몸을 통해 작품을 바라보는 관람자 스스로의 신체의 방향성과 움직임, 시간성을 체감케 한다.

△이와 더불어 관람자의 경험에 관심을 갖는 관람자이자 창작자, 기획자들로 구성된 ‘격주로’(팀)는 인쇄물, 드로잉, 영상, 사운드 설치 등 다양한 형식을 띈 6개의 관람 기록 <산만한 걸음 삼키는 시선>을 선보인다. 관람 기록들은 관람자의 몸과 맥락, 관람의 자의성 등을 가시화하기 위한 여러 기록의 방법과 형식을 제안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전시 기간 중 참여 작품의 사진과 전시 전경 등의 온라인 콘텐츠를 서울시립미술관 공식 SNS채널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 갈유라 ‘원점(原點)’



▲ 이은희 ‘핫/스턱/데드’


▲ 격주로 팀 ‘몽이산책’


 

▲ 격주로 팀 ‘인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