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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88일까지 개최

공존하는 지구 생태계의 기후위기를 간접 체험하는 전시

 

서울시립미술관은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를 오는 8월 8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개최한다.

기후변화는 인류의 미래를 좌우하는 이 시대의 근본적인 도전이다. 이에 서울시립미술관은 2021년 기관의제 ‘배움’과 전시의제 ‘트랜스미디어’에 기반하여 기후위기를 직면하고 기후행동을 촉구하는 전시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기후시민 3.5>(한국문화예술위원회 후원)의 연구를 토대로 기후위기의 현실 인식을 촉구한다. 기후변화의 해결책에 관한 전시는 아니지만 한 나라의 시민 3.5%가 행동하면 사회적인 변화가 가능하다는 에리카 체노워스의 연구에서 영감을 받아 인식의 전환을 통해 기후행동을 촉구한다.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는 ‘오이코스(oikos)’라는 같은 어원을 가진 지구라는 모든 사물과 생명체의 ‘큰 집’과 사람이 거주하는 살림집 ‘작은 집’의 관계를 보여준다. 

예술의 ‘집’인 미술관의 안과 밖에서 총 세 개의 ‘집’으로 전시가 구성된다. 전시를 구성하는 <비극의 오이코스>, <집의 체계: 짓는 집-부수는 집>, 의 세 개의 집은 실상 사람을 포함한 모든 생명체의 집이다. 이러한 세 개의 집의 접점에 작가, 활동가, 과학자, 건축가가 바다 사막화, 빙하 소실, 해수면 상승, 자원 착취, 폐기물 식민주의, 부동산 논리의 환경 폐해에 대해 이야기한다. 

▲첫 번째 집은 기후변화로 죽어가는 오이코스, 지구의 생태계다. 한라산에서 백두대간까지 집단 고사하는 침엽수. 서식지를 잃고 아사한 동물. 플라스틱으로 오염되는 바다. 홍수, 산불, 이상기온으로 이어지는 남극과 북극의 해빙, 에너지 사용이 급증하는 데이터 센터. 이것들을 고사목과 박제 동물, 영상을 통해 기후변화를 미술관에서 간접 체험 한다. ▲두 번째 집은 짓고 부수는 사람의 주택이다. 세계 탄소 배출량의 약 40%가 건설 산업에 기인하는 만큼 근대기 이후 우리나라의 살림집과 일상생활에 사용되는 사물의 생애주기를 보여준다. ▲세 번째 집은 벌, 새, 나비들의 생존을 돕는 집이다. 미술관 옥상에 세워지는 는 전시일정과 관람객의 유무와 별개로 새들이 알을 낳고 새끼를 키우기 시작하는 봄부터 야생벌들이 꽃가루를 모으고 월동 준비를 마치는 초가을까지 설치된다. 벌, 새, 나비들의 생활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관람객의 방문은 제한되며 미술관 마당에 준비된 망원경과 CCTV 화면으로 관람한다.

한편, 서울시립미술관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하여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yeyak.seoul.go.kr)를 통한 사전 예약제를 운영하고 있다. 전시 관람 일정을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서울시립미술관 홈페이지(sema.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 중 윤수연 ‘정선 시멘트 채굴장’ 

 

▲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 전경. (사진 남기용)



▲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 전경. (사진 남기용)



 

▲ <기후미술관: 우리 집의 생애> 전시 전경. (사진 남기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