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News

<김윤신: 더하고 나누며, 하나> 개최


 

조각의 정통 문법을 구사해온 1세대 여성 조각가

희미해진 자연과 생태에 대한 근원적 감각을 일깨움

 

서울시립미술관은 김윤신 개인전 <김윤신: 더하고 나누며, 하나>를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에서 5월 7일까지 개최한다.

<김윤신: 더하고 나누며, 하나>는 1984년 아르헨티나로 이주하여 활동하고 있는 한국 1세대 여성 조각가 김윤신을 조명하는 첫 국·공립미술관 개인전이다. 조각의 정통 문법을 구사하는 김윤신은 나무와 돌 등의 자연 재료를 사용하며 재료가 지닌 본래의 속성을 최대한 드러냄으로써 디지털 시대에 희미해진 자연에 대한 감수성과 근원적 감각을 일깨운다.

이번 전시는 김윤신의 작업 세계를 ‘합이합일 분이분일(合二合一 分二分一)’의 작품 철학에 집중해 석판화, 석조각, 목조각, 한국에서의 최근작 등 4개의 섹션으로 나뉘어 작품 총 70여 점을 통해 소개한다.

▲<1. 예감>에서는 김윤신이 프랑스 파리 국립고등미술학교 유학 시절(1964~1969년) 제작한 석판화를 집중적으로 소개함으로써 작가의 조형 세계를 예감할 수 있는 단서를 제공한다. 이 시기 석판화에서는 태극 문양이 변형된 듯한 형태, 흑백의 대비를 통한 공간감,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겹쳐진 선의 표현 등 이후 김윤신의 작업 세계를 관통하는 공통된 조형적 특성을 예감할 수 있다. 

▲<2. 우주의 시간>에서는 김윤신이 생애 전반에 걸쳐 작업을 계속한 목조각에 비해 한정된 기간 제작됐지만 가장 힘든 과정을 동반했던 석조각을 소개한다. 김윤신에게 오닉스는 그 자체가 우주가 지나온 시간이 층층이 쌓여있는 지구의 축약본이었다. 작가는 자연스러운 돌의 표면과 인위적으로 재단해낸 안쪽 면의 대비를 통해 우주적 힘의 질서를 표현했다.

▲<3. 더하고 나누며, 하나>에서는 김윤신이 한평생 주력해온 목조각을 197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아울러 소개하며 40여 년에 걸친 작품의 변화를 보여준다. ‘더하고 나누며, 하나’는 김윤신이 1970년대 후반부터 일관되게 작품 제목으로 붙여온 <합이합일 분이분일>의 의미를 간략히 풀어낸 것이다. 

▲<4. 노래하는 나무>에서는 2022년 이후 김윤신이 한국에 머물면서 제작한 최근의 목조각과 2013년 그린 대형 회화 한 점을 선보인다. 김윤신은 코로나 시기 혼자만의 사색의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깊은 곳에서부터 울려 나오는 영혼의 생명력을 나무를 빌어 자유롭게 노래했다. 

 

 

 

▲ 내 영혼의 노래

 

 

▲ 예감(1967)

 

 

▲ 합이합일 분이분일 1994-507

 

 

▲ 합이합일 분이분일 2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