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피해 증가, 제품 하자가 전체 피해의 74.5%
공간·사물 인식 불량, 소음, 누수 등 하자 유형 다양
최근 3년간 국내 로봇 청소기 소비자 피해가 급증하며, 전체 피해의 74.5%가 제품의 하자 불만에서 비롯된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 불량, 소음, 누수 등 다양한 유형의 제품 문제로 인해 사업자가 조치를 거부하거나 책임을 회피하는 사례가 많아, 구매를 앞둔 소비자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피해구제 신청은 2022년 37건, 2023년 55건, 2024년 105건, 2025년 상반기 77건으로 매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2024년 피해신청은 전년 대비 90% 이상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이런 피해 중 ‘제품 하자’가 204건(74.5%)으로 ‘계약·거래 관련 피해(70건, 25.5%)’보다 약 3배 많았고, 환급·수리 등 해결된 비율도 하자 관련은 절반 남짓에 그쳤다.
제품 하자 내용이 확인된 사례 169건 중 공간 및 사물 인식 센서 기능 불량(24.9%)이 가장 많았고, 작동 불가, 멈춤(17.8%), 자동 급수·먼지통 비움 등 부가 기능 하자(17.2%), 소음(11.8%), 누수(10.7%) 등의 문제도 각각 다수 발생했다. 최근 물청소 기능이 추가된 제품에서는 누수 피해가 두드러졌다. 그 밖에 충전 불량, 바닥 훼손, 설정 옵션 변경 등도 있었다. 계약·거래 관련 피해 유형으로는 포장박스 개봉을 이유로 반품을 거부하거나, 해외 구매대행 제품에 높은 반환 비용을 청구해 청약철회·계약해제가 어렵게 되는 사례(41.4%)가 가장 많았다. 이밖에 미배송(37.1%), 계약·광고와 상이, 부속품 누락 등이 발생했다. 소비자가 환급·수리 등으로 피해를 회복한 비율 역시 제품 하자는 56.5%에 그쳐 계약·거래 피해(84.1%)에 비해 회복이 어려웠다.
사례로는 공간 인식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충전 스테이션으로 복귀하지 못하는 현상, 현관의 추락 방지 센서 불량, 작동 시 지속적인 소음, 물청소 과정 누수 등이 있었다. 계약 관련으로는 박스 개봉을 이유로 청약철회를 거부하거나, 해외 직구 제품 반품시 과도한 위약금을 부과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미배송 및 환급 지연 사례도 국민 상담센터에 다수 접수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들에게 집 구조에 맞는 제품 사양 선택, 제조사 AS·환불 정책 및 품질보증 조건의 확인, 온라인 후기 등을 통한 업체 신뢰도 점검, 사용전 바닥 정리와 센서 관리, 소프트웨어 최신화, 증빙자료 확보 등의 주의를 당부했다. 피해 발생 시에는 1372 소비자상담센터를 통해 분쟁조정이나 구제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품질보증 기간 내 중대한 하자나 부품 문제 발생 시 교환 또는 환급 원칙, 리퍼부품 수리 후 1년 내 재고장시 무상수리 등 소비자 보호 기준도 강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