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홈 퍼니싱 문화가 확산되면서 취향과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가전에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에 가전 업계가 독특한 색상과 복고풍의 개성 있는 디자인을 담아낸 ‘레트로’ 가전을 속속 출시하며 집 안으로도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레트로(RETRO)’는 회상, 회고라는 뜻의 영어 단어 ‘Retrospect’의 줄임말로 과거 모습이나 전통을 그리워하며 따라 하려는 움직임을 말한다.
레트로 가전은 그 자체가 인테리어 포인트가 되며 상대적으로 고가임에도 하나씩 집안을 채워가는 ‘잇 아이템’이 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나 가전, 인테리어 소품 등 다양한 생활용품을 활용해 개인의 취향에 맞게 집안을 꾸미며 여가시간을 보내는 홈퍼니싱을 선호하는 소비자가 늘어나면서 레트로 가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복고풍 인테리어와 빈티지 소품을 찾는 1인 가구 소비자가 늘면서 집안에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소형 가전을 중심으로 레트로 디자인을 적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레트로 제품은 주로 소형가전을 중심으로 출시되는 추세다. 이는 레트로 가전이 1~2인 가구의 젊은층 중심으로 판매되고 있기 때문이다. 레트로 가전 디자인의 특징은 동글동글한 곡선을 강조한 테두리와 특유의 광택, 그린, 민트, 핑크, 연보라 등 파격적이고 대담한 색채가 특징이다.
현재 국내 레트로 가전시장에서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는 스메그와 동부대우전자 등이다. 특히, 스메그는 레트로 제품시장에 집중한 덕분에 국내 소형가전 매출을 전년 대비 50% 넘게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스메그의 ‘1950년대 레트로 스타일’ 라인은 2013년 2월 국내 시장에 선보였다. 스메그코리아 관계자는 “이미 세계적으로 최고 기술력을 자랑하는 국내 가전업체들과 차별화할 수 있는 포인트가 디자인이라고 생각했다”며 “백색가전에 지루함을 느낀 고객들을 공략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동부대우전자는 레트로 디자인 ‘더 클래식 시리즈’를 선보이며 젊은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더 클래식 냉장고’는 국내 최초 120L, 80L급 소형 인테리어 냉장고로 크림화이트, 민트그린 등의 색을 적용한 외관에 라운드형 도어와 프레임을 통해 레트로 디자인을 완성했다. ‘더 클래식 전자레인지’ 역시 크림화이트 색상에 은색 도어 손잡이와 조그다이얼, 라운드형 디스플레이 등을 적용했다. 이 밖에도 동부대우전자 32인치 인테리어 TV ‘허그’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유위니아는 최근 일반적인 전기 압력밥솥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트렌디한 색상과 디자인을 ‘딤채쿡 레트로’에 접목시켰다. 제품은 항아리를 닮은 한국적 곡선과 라디오를 연상시키는 디자인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제품 색상 역시 ‘민트 그린’, ‘크림 화이트’, ‘로맨틱 레드’ 등 고광택 에나멜 색상을 적용해 복고풍 분위기를 더했다.
바디프랜드는 젊은 층 고객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특별하면서도 다양한 색상 구성의 ‘W정수기 레트로’를 선보였다. 제품은 ‘예쁜 물’을 콘셉트로 단조롭고 획일적이던 기존 정수기 제품의 색상과 디자인에 변화를 줬다. 젊은 감성을 강조한 레트로 디자인에 ‘로즈골드’, ‘레트로그린’, ‘크림화이트’, ‘화이트’ 등 차별화된 색상을 적용했다. 사이즈는 작고 슬림한 크기로 제작해 공간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