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회사법인 파코(PAKO), 유휴 농지 활용한 소득 창조
초고속 성장 오동나무로 ‘농업 목재’ 신사업 모델 구축 추진

건축 내외장재 전문기업 케이디우드테크(KDWOODTECH)가 투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파코(PAKO)가 ‘수퍼 오동나무’ 조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유휴 농지를 고소득 자원으로 전환하고, 탄소중립과 목재 자립을 동시에 모색하는 새로운 ‘농업 목재’ 모델을 내세워 지역 소멸 문제 대응에도 나선다는 계획이다.
파코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재생력이 뛰어난 오동나무에 주목해 사업 모델을 설계했다. 초기 6개월만 관리하면 이후 특별한 관리가 거의 필요 없고, 6~8년 주기로 수확이 가능하며 재조림 없이도 맹아 재생이 이뤄지는 점이 핵심 장점이다. 3년 차부터는 개화가 시작돼 밀원(꿀) 생산, 조경, 관광 자원 등으로 소득원을 다각화할 수 있어 농가 입장에서도 중장기 수익 구조 설계가 가능하다. 파코는 묘목 공급부터 조림 컨설팅, 수확, 가공 및 유통까지 이어지는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해 안정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갖췄다. 장기적으로는 전국 단위 조림 단지와 가공 클러스터를 조성해 목재 생산과 가공, 유통이 한 번에 이뤄지는 ‘농업 목재’ 산업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현재 경기 포천, 충북 제천, 강원 홍천, 전남·전북 일부 지역 등에서 시범 조림이 진행 중이며, 유휴 농지를 활용한 시험단지에서 양호한 생육 상태를 보이고 있다. 2026년에는 지자체와 협력한 조림 농지 조성, 민간 농가 대상 묘목 보급과 유통망 구축 등 구체적인 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으며, 파코가 제시한 ‘농업 목재’ 모델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하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파코가 공급하는 ‘수퍼 오동나무’는 1헥타르(ha)당 약 400~800그루 식재가 가능하며, 6~8년이면 흉고직경 40㎝ 수준까지 자라는 초고속 성장 수종이다. 이를 통해 유휴 농지의 고부가가치화, 탄소 흡수에 따른 배출권 확보, 국산 목재 자립률 제고를 동시에 달성한다는 전략으로 목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시장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오동나무 조림을 기반으로 목재 자급과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한국형 탄소중립 모델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방침이다.
케이디우드테크는 압축목재, 탄화목, 케미컬 개질목재, 음향용 목재, 엔드그레인 마루 등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인정받은 고기능 목재 제품군을 다수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오동나무를 활용한 다양한 건축자재를 생산해 온 기업이다. 그동안 축적한 소재 개발·가공 기술을 바탕으로 파코의 오동나무 조림 사업과 시너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홍탁 케이디우드테크 대표는 “목재의 약점을 기술로 보완하고 디자인으로 가치를 높이는 것이 케이디우드테크의 철학”이라며 “이번 오동나무 프로젝트는 목재 산업을 농업과 연결해 지속 가능한 지역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려는 중장기 시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노는 땅을 활용해 탄소를 흡수하고, 농가와 기업이 함께 수익을 창출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 케이디우드테크가 투자해 설립한 농업회사법인 파코(PAKO)가 ‘수퍼 오동나무’ 조림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사진은 오동나무 개화모습 (중국 허난성)